트럼프 변호사, 갑작스러운 변신
트럼프의 변호사들이 최근 대선 개입 사건에서 예기치 않게 '정상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법정 서류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꼭두각시라며 특별 검사를 비난하고, 판사의 명령을 불법이라 일컬어 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들이 제출한 서류에는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던 검찰의 선택적 증거를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갔지만, 예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정중한 어조로 작성되었다. 변호인단이 트럼프의 말을 들어 반발하기보다는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함을 얻으려 했다면, 그런 선택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법률적으로는 그다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법원과의 갈등
하지만 이번 사건은 변호인단의 전환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트럼프 측은 여전히 공개적으로 문서를 공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벌고자 하고 있다. 판사 텐야 추칸은 트럼프의 변호사들이 정치적 결과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법적 주장을 펼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측은 만기 전날까지 상급 법원에 긴급조치를 요청하는 방법 대신, 다시 한 번 정치적 영향력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법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손상시킬 수 있고, 오히려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정치적 접근과 법적 현실
트럼프의 법률팀은 정치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나마 정중한 어투로 반론을 폈지만, 그들의 실제 목표는 여전히 명백하다. 공공에 문서가 공개되기 이전에 선거가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법원은 이미 이런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 바 있으며, 이런 행동은 재판의 공정성을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법적 패배를 감추기 위한 정치적 시도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시도는 대중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