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처방약 가격 상승의 숨은 주체들: 약품 유통업체와 병원의 역할 분석


미국 의약품 가격 상승의 주범은 누구인가?

미국의 처방약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는 문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들은 보통 이 문제의 원인으로 대형 제약회사와 약국 이익 관리업체(PBM)를 지목한다. 그런데 이 두 주체만이 유일한 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Paul Markovich, Blue Shield of California의 CEO는 약품 유통업체와 병원도 이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해 미국 내 처방약 지출은 무려 723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총 지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주요 PBM 세 곳을 상대로 인슐린 관련 관행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일부 제약사 CEO는 가격 폭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으며 의회에 출석했다.

그러나 이렇게만 원인을 지목하는 것은 문제의 일부만 보는 것에 그치게 된다. 문제의 단서는 항상 더 넓은 시각에서 찾아야 하며, 의약품 유통업체와 병원도 이 과정에서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의약품 유통업체, 숨은 가격 상승 주체

의약품 유통업체는 보통 일반 소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존재다. 그러나 이들은 약품이 제조사에서 약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이익 마진 역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이다. 유통업체들은 많은 양의 의약품을 대량 구매하여 약국에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자신들이 설정한 가격대를 유지하거나 올릴 수 있다.

이러한 유통 과정에서의 ‘숨은 비용’은 결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에서 비롯된다. 환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유통업체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병원, 가격 상승의 숨은 협력자?

병원 역시 의약품 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병원 내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약제와 치료제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복합적이다. 연구 개발에 드는 비용 외에도, 병원은 특히 체계적인 사용과 안전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은 병원 운영 측면에서 보면 환자에게 무리한 요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의료 서비스가 상업적 이익만을 추구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의료비용 문제의 해결책은?

의약품 비용 상승 문제는 복잡하고 다면적이라서 단기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자명한 사실은, 모든 관련 이해관계자가 서로 책임을 미루지 않고 협력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약회사, 유통업체, 병원은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시스템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소비자와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더 나은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모든 분야가 공동체 의식을 가질 때,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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