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이용자 수 증가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공격적인 초저가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자 수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알리와 테무의 애플리케이션 누적 신규 설치 건수는 각각 658만 건, 1,804만 건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두 플랫폼이 초저가 상품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줍니다.
시장 영향력은 미미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시장 영향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기준 두 플랫폼의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은 각각 3.4%, 0.7%에 그쳤습니다. 이는 올해 1월 각각 1.3%, 0.4%였던 것에 비하면 증가했으나, 여전히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이와 비교해 쿠팡의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은 53.8%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테무의 이용자 추세
테무의 경우, 지난달 기준 월간 이용자 수는 582만 명으로 앱 누적 설치 건수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앱을 설치하더라도 실제로 꾸준히 사용하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올해 들어 테무 사용자의 월간 이탈률은 37∼50%에 달해 높은 이탈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월간 이탈률은 전달 사용한 뒤 그다음 달에는 앱을 삭제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 비율을 뜻합니다.
경쟁 심화와 소비자 선택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경쟁 심화입니다. 쿠팡, G마켓, 11번가, SSG닷컴 등의 경쟁사들이 이미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알리와 테무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주로 중요시하는 배송 속도, 고객 서비스, 상품 품질 등을 개선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비평과 전망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성장은 분명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나 낮은 시장 점유율과 높은 이탈률은 두 플랫폼의 장기적인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만을 고려하지 않고, 전반적인 쇼핑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알리와 테무는 가격 이외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 고객 만족을 위한 사후 관리 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어떤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과 시장 트렌드를 잘 반영한 서비스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