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촌 주교의 선종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보좌주교로 활동한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가 63세를 일기로 오늘 선종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유 주교는 오늘 새벽 0시 30분경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영면했습니다. 유 주교는 담도암으로 인해 지난해 담관과 십이지장, 췌장의 일부를 절제하고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유경촌 주교의 생애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경촌 주교는 서울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로 유학했습니다. 1992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서울대교구 목5동 본당 보좌 신부, 가톨릭대학교 교수,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등을 역임했습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되었으며, 이듬해 정식으로 주교품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한 삶
유경촌 주교는 ‘낮은 자와 함께하는 사제’라는 철학을 실천하며 청빈과 겸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동료 선후배 사제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는 사목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위로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과도 함께하며, 이태원 참사 1주기와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미사를 주례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2023년 10월 열린 명동성당 추모 미사에서 유 주교는 “유가족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면 희생자에 대한 추모가 제대로 그리고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라며 유족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당부했습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 2주기인 2016년 4월에는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미사’를 주례했습니다.
빈소와 추모
유경촌 주교의 빈소는 주교좌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됩니다. 그의 선종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많은 신자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의 공로와 헌신을 기리며 많은 이들이 빈소를 찾아 그를 추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경촌 주교의 영향과 비평
유경촌 주교는 항상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그의 사목 철학과 맞닿아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내부에서도 사회적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교회가 사회 문제에 개입함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논쟁 속에서, 유 주교의 행보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의 철학은 후대에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유경촌 주교와 천주교의 미래
유경촌 주교의 선종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큰 공백을 남겼으며, 그의 빈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지도자가 요구됩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청빈한 삶을 강조한 그의 삶은 후배 사제들과 신자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그의 유지를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유경촌 주교의 생애와 그의 헌신적인 삶을 다룬 이 뉴스는 한국 천주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의 선종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으며, 그가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